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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종교지도자들과 탄소중립촉구 공동성명''

박소현 | 2021/10/14 15:37

프란치스코 교종이 10월 4일 교황청에서 ‘신앙과 과학: COP26을 향해’를 주제로 열린 종교인 모임에서 조속한 탄소중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014(),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들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볼텐데요. 전 세계 각국에 조속한 탄소중립 실현을 촉구하셨다고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전 세계 종교지도자 40명과 함께 10월 4일 교황청에서 전 세계에 탄소중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셨습니다. 교종과 종교지도자들은 이 성명에서 “가능한 빨리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부유한 나라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먼저 노력하고, 가난한 나라들도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모든 나라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는 모든 나라가 각자 다른 책임감을 갖고 단기 행동 계획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동 성명에는 프란치스코 교종뿐 아니라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참여했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이번 공동성명에는 교종뿐만 아니라 동방정교회의 정신적 수장인 콘스탄티노플의 바르톨로메오 1세 총대주교, 영국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수니파 이슬람 최고 지도자인 이집트 알-아즈하르의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종교계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프란치스코 교종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내 영성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가르침으로 형성됐다라는 말씀을 하셨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이주사목국 담당 차관보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과 이탈리아 신학자 크리스티안 바로네 신부가 출간한 「형제애: 시대의 징표」라는 책의 서문을 쓰셨는데요, 여기에 자신의 신학과 사목적 전망의 바탕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있으며, 공의회는 특히 자신이 교회의 사회교리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토대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교종께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신앙인으로서의 우리 삶, 교회의 모습을 제시했다”면서 자신의 영감과 인식, 영성은 공의회의 가르침을 통해 형성됐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6.25전쟁 당시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는 등.. 인류애를 보여준 하느님의 종에밀 카폰 신부의 장례가 70년 만에 고향인 캔자스에서 봉헌됐네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미국 캔자스 출신의 에밀 카폰 신부는 6·25전쟁에 군종신부로 참전했는데요, 1951년 5월 23일 북한에 있던 한 포로수용소에서 35세의 나이로 선종했습니다. 선종한 지 70년 만인, 9월 29일 미국 캔자스 파크시티의 하트만 아레나에서는 카폰 신부의 장례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카폰 신부의 유해는 장례미사 뒤 위치타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성당에 안치됐습니다. 미사는 위치타교구장 칼 켐 주교가 주례했는데요, 켐 주교는 강론에서 “카폰 신부는 온전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평생을 살았다”면서 “삶의 마지막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카폰 신부의 영웅적 삶은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미군들의 증언을 통해 1954년 책으로 출간됐는데요, 우리나라에는 1956년 당시 신학생이던 고(故) 정진석 추기경이 「종군 신부 카폰 이야기」로 번역하며 널리 소개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스페인 소식입니다. 스페인 정부가 낙태 병원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낙태반대 기도회와 시위를 불법화하고 낙태를 거부하는 의사들의 명단 작성을 시도해서 스페인 주교단이 강력 비판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네, 스페인에서는 태아가 심한 육체적 혹은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개연성이 있는 경우 임신 22주 이내에 낙태가 허용됩니다. 스페인교회와 생명운동가들은 계속해서 낙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스페인 정부는 낙태 병원 인근에서 열리는 낙태 반대 기도회와 시위를 불법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스페인주교회의는 지난 9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표현의 자유와 집회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기억하고 낙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생명활동가의 노력을 막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스페인 정부는 낙태 거부 의사의 명단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스페인 주교단은 이 조치가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이들을 침묵시키고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모잠비크의 첫 흑인 사제이자 첫 번째 추기경이었던 산토스 추기경이 선종했다는 소식인데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모잠비크의 알렉산드레 주제 마리아 도스 산토스 추기경이 9월 29일 향년 97세로 선종했습니다. 산토스 추기경은 1953년 프란치스코회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는데요, 당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에서 서품된 첫 흑인 사제였습니다. 산토스 추기경은 1974년부터 30년 동안 마푸토대교구장으로 사목을 하며 내전으로 고통받던 모잠비크의 평화와 화해를 외쳤던 예언자적 인물이었는데요,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으로부터 모잠비크의 첫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모잠비크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는데요, 독립 뒤에는 오랜 내전과 자연재해로 고통을 받았는데요, 100만 명이 넘게 전쟁과 기근으로 목숨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산토스 추기경은 당시 모잠비크 카리타스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모잠비크의 가난한 이웃과 난민, 기근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보살폈습니다.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 수상작으로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이재룡 신부, 윤주현 신부, 박규흠 신부, 유승록 신부, 안소근 수녀, 이건(마르코)씨가 공동 번역한 「신학사」 전집이 선정됐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볼텐데요. 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수상작들이 발표됐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한국가톨릭학술상은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유압기기 생산 전문기업인 ㈜득인기공이 후원하는 한국교회 유일한 학술상입니다. 가톨릭신문사는 이 학술상을 통해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가톨릭교회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격려해왔는데요, 올해 25회를 맞습니다. 올해 본상 수상작으로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이재룡 신부, 윤주현 신부, 박규흠 신부, 유승록 신부, 안소근 수녀, 이건(마르코)씨가 공동 번역한 「신학사」 전집이 선정됐습니다. 「신학사」는 전 세계 신학의 역사적 발전을 체계적으로 담은 대작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연구상 수상작에는 오늘날 종교간 대화에 토머스 머튼 신부가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는 종합적으로 다룬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재찬 신부의 「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이, 신앙 선조들의 신앙지침서를 현대 한국인들이 읽기 쉽도록 탁월하게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양대 정민 교수의 「칠극」이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은 11월 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리는데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여 인원이 제한됩니다. ‘가톨릭신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니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등 60여 개 생명수호 단체 연대체인 행동하는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대상으로 태아 생명 존중 인식도설문을 진행한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행동하는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9월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대상으로 ‘태아 생명 존중 인식도’를 파악하는 설문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설문은 10월 15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한 7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 총 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데요, ‘태아가 사람인지’, ‘모자보건법의 목적이 무엇인지’, ‘프로라이프인지 프로초이스인지’ 등을 물을 계획입니다. 설문 결과는 이달 내로 행동하는프로라이프(acts4prolife.org)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bioethics.or.kr)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는데요, 이들 단체들은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는 후보들을 지지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제20cpbc창작생활성가제가 열렸습니다. 평화방송 라디오와 tv를 통해서 중계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네. 제20회 cpbc창작생활성가제가 10월 8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모두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무대에 올랐는데요, 예수 성심 시녀회 수녀들로 구성된 ‘잔꽃송이’ 팀이 대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잔꽃송이’ 팀은 이해인 수녀의 시에 곡을 붙인 '풀꽃의 노래'를 선보였는데요, 이 팀은 유튜브 사전투표와 실시간 문자투표 결과를 합산한 인기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최우수상은 신나는 노래와 랩을 선보인 제주교구 '13st, 열세번째 사도'팀이, 우수상은 국악풍의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한 서울대교구 이아영 베로니카씨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신문 최용택 취재팀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0-14 11:39:59     최종수정일 : 2021-10-14 15: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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